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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오늘 방값을 어떻게 정하나. 호스트가 가져올 수 있는 세 가지

하진 (Hajin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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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Peek에서 호스트 브리핑을 쓰는 하진입니다. 요금을 얼마로 할지는 호스트가 가장 자주, 가장 감으로 정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호텔은 이걸 수십 년 된 방법으로 정합니다. 장비 없이 가져올 수 있는 것만 세 가지 골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새 소식은 아닙니다. 호텔업에는 수익관리(revenue management) 라는 분야가 있고, 큰 호텔은 이걸 하는 소프트웨어(RMS)를 씁니다. 항공사에서 넘어온 방법이라 1980년대부터 쌓였고, 코넬대 호텔경영대학을 비롯해 학술 연구도 많습니다.

핵심 질문은 하나입니다. "지금 이 값에 파는 게 맞나, 조금 더 기다리면 더 받을 수 있나." 방은 오늘 안 팔리면 사라지는 재고라, 이 판단이 곧 수익입니다. 1실이든 500실이든 성질이 같습니다.

호스트에게 무슨 뜻인가

호텔이 쓰는 도구 중 돈도 장비도 들지 않는 것이 셋 있습니다.

1. 단가가 아니라 RevPAR로 본다

호텔은 평균 단가(ADR)만 보지 않습니다. 객실당 매출(RevPAR) = 평균 단가 × 점유율 을 봅니다. 단가를 올렸는데 예약이 줄어 결국 손해인 경우를 이 지표가 잡아냅니다.

한 숙소의 석 달을 놓고 보면 이렇게 갈립니다.

평균 단가판 날RevPAR(30일 기준)그달 매출
9월100,000원25일83,000원250만 원
10월150,000원15일75,000원225만 원
11월120,000원21일84,000원252만 원

10월이 단가는 가장 높은데 매출은 가장 낮습니다. 단가만 보던 사람은 10월을 잘한 달로 기억합니다.

함정 하나: RevPAR는 매출이지 수익이 아닙니다. 판 날이 늘면 청소비·세탁·소모품·응대 시간도 같이 늘어납니다. 손에 쥐는 것으로 보려면 정산액에서 청소 실비를 뺀 값으로 계산하세요. 청소비를 게스트에게 받더라도 그것은 원가 보전이지 이익이 아닙니다.

2. 픽업 — 언제 얼마나 찼는지를 센다

호텔은 도착일 30일 전·14일 전·7일 전에 "지금까지 몇 개나 찼나"를 기록합니다. 최종 결과가 아니라 차오르는 속도를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과는 달이 끝나야 알지만, 속도는 지금 손댈 수 있을 때 알려줍니다.

달력 옆에 이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11/24 기준 → 12월: 8/31일 예약됨 (26%)
12/01 기준 → 12월: 13/31일 (42%)
12/08 기준 → 12월: 19/31일 (61%)

작년 기록이 없으면 무엇과 비교하나. 첫해 호스트가 여기서 막힙니다. 세 가지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 같은 달 안에서 주차별로 비교합니다. 12월 둘째 주는 61%인데 셋째 주는 20%라면, 그 주가 값이 높거나 조건이 안 맞는 것입니다
  • 값을 한 번 바꿔 보고 속도를 봅니다. 2주간 10% 내리고 픽업이 붙는지 봅니다. 기준선이 없으면 내가 만들면 됩니다
  • 남은 날짜를 셉니다. 도착 7일 전인데 절반이 비어 있으면, 그 값으로는 안 팔린다는 답이 이미 나온 것입니다

3. 같은 방을 다른 값에 파는 조건을 만든다

호텔이 같은 방을 여러 값에 파는 것은 아무렇게나가 아니라 조건을 걸기 때문입니다. 환불 불가면 싸고, 최소 3박이면 싸고, 두 달 전 예약이면 쌉니다. 게스트가 스스로 고르게 하는 구조라 불공정하다는 말을 듣지 않습니다.

다만 호텔의 도구가 에어비앤비에 그대로 있지는 않습니다. 호텔은 요금제를 직접 만들지만,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쓸 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호텔의 방식에어비앤비에서 쓸 수 있는 것대가로 내주는 것
환불 불가 요금제없음. 취소 정책은 정해진 선택지 중에서 고른다—
최소 숙박 조건날짜별 최소 숙박 일수짧은 예약을 통째로 거른다
조기 예약 할인조기 예약 할인어차피 찰 날에도 깎인다
장기 투숙 할인주간·월간 할인주 단위로 한 번에 크게 깎인다

고를 때의 기준: 기본 요금을 내리면 모든 예약에 적용되고, 조건을 붙이면 그 조건을 받아들인 게스트에게만 적용됩니다. 비수기가 걱정이라면 기본 요금을 내리기 전에 조건부 쪽을 먼저 써 보세요.

1실 호스트에게는 다르게 적용되는 것

호텔 수익관리는 재고가 여러 개라는 전제 위에 있습니다. 200실 호텔은 "이 방은 싸게, 저 방은 비싸게"로 분산할 수 있지만, 1실은 그날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가 달라집니다.

  • 나눠 걸 데가 없어 전부 아니면 전무입니다. 오늘 이 값에 안 팔리면 그날 매출은 0원입니다. 그래서 픽업을 더 일찍 봐야 합니다
  • 표본이 작아 한 달 숫자로 결론 내리면 안 됩니다. 30일 중 3일 차이는 우연일 수 있습니다. 최소 두세 달을 쌓고 보세요

이번 주 할 일 3개

  1. 지난 3개월의 RevPAR를 계산해봅니다. 그 달 정산액 ÷ 그 달 일수. 청소 실비를 빼면 더 정확합니다. 단가만 보던 때와 결론이 달라지는 달이 있을 겁니다.
  2. 달력에 픽업을 적기 시작합니다. 매주 같은 요일에 한 줄. 작년 기록이 없어도 위 세 가지 방법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3. 조건부 할인을 하나만 만듭니다. 최소 숙박 일수나 조기 예약 할인 중 하나. 기본 요금을 내리는 대신 조건을 붙이는 쪽이 평균 단가를 덜 깎습니다.

한국 호스트라면

  • 에어비앤비의 스마트 요금은 이 일을 자동으로 하려는 기능입니다. 다만 최저 요금을 호스트가 직접 정해야 합니다. 이걸 비워두면 비수기에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내려갑니다. 쓰시든 안 쓰시든 최저 요금 칸부터 채우세요.
  • 한국 숙소는 외국인 게스트 비중이 높아 리드타임이 깁니다. 국내 여행객은 며칠 전에 잡지만 해외 게스트는 항공권을 먼저 삽니다. 30일 전 픽업이 특히 중요한 이유입니다.
  • 연휴 달력을 두 개 보셔야 합니다. 한국 연휴와 주요 송출국(일본 골든위크, 중국 국경절, 서구 크리스마스)이 다릅니다. 성수기가 한 해에 여러 번 옵니다.
  • 청소비는 RevPAR에서 빼고 보세요. 한국 숙소는 청소비 비중이 큰 편이라, 청소비를 매출에 넣으면 짧은 예약이 실제보다 좋아 보입니다.

출처 (2026년 9월 23일 기준)

  • 코넬대 호텔경영대학 호스피탈리티 리포트 「Revenue Management for Enhanced Profitability」(무료 공개 PDF)
  • 에어비앤비 헬프센터 「스마트 요금」 — 최저·최고 요금 설정
  • RevPAR·픽업·요금 조건은 호텔 수익관리의 표준 개념이며, 특정 업체의 방법론이 아닙니다
  • 위 석 달 표는 계산 방식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이며 실제 숙소의 실적이 아닙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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